설탕대신 꿀, 메이플시럽을 먹으면 몸에 좋다? 당이 우리를 죽이고 있어요

단 건 좋아요. 무조건 좋아요. 케이크도 초콜릿도 콜라도 바닐라라떼도 밀크쉐이크도 모두모두 좋아요. 설탕은 신의 축복이예요. 시큼한 김치찌개에도 설탕을 살짝 넣으면 더 맛있어지고, 맵고 짠 떡볶이도 설탕 덕에 신나게 먹을 수 있어요. 설탕을 국자에 넣어 불에 올리고, 베이킹소다를 살짝 넣으면 달고나가 되면서 추억이 방울대면서 본격 아름답던 지난 기억 소환까지 가능하죠.

그런데 어떻게 감히 설탕이 몸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거죠?

세상엔 다양한 맛이 있어요. 쓴맛, 신맛, 매운맛(맛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짠맛, 감칠맛. 그리고 그 중의 으뜸 단맛. 다른 맛들은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리지만, 단맛만큼은 모두가 좋아하죠. 너무 단 것은 싫어할지 몰라도, 단맛 없는 세상을 좋아할 사람은 없어요. 그럼 그 단맛이라는 것은 무엇이 만들어낼까요? 네 설탕입니다. 마트에서 설탕을 팔지 않던 시절 우리 조상님들은 과일과 꿀에서 단 맛을 느꼈는데, 눈치챘겠지만, 꿀이든 과일이든 단 맛 부분을 맡고 있는 ‘당’의 정체는 설탕의 성분과 전혀 다르지 않아요. 그래서 꿀을 먹든 메이플 시럽을 먹든 설탕을 먹든 당은 당인 것이고, 단 건 다 똑같아요. 똑같이 좋아요! 아… 그래서 많이 먹으면 이도 똑같이 썩고, 비만과 당뇨도 똑같이 오게 만들죠.

우리나라 성인 비만율은 33.4%입니다.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이죠. 심지어 고도비만은 청소년에게서 더 많이 늘어나고 있어요. 주스와 콜라 같은 음료수에 들어있는 과당 덕분이죠. 네 설탕 말이예요.

설탕이 고칼로리라서 비만이 오느냐? 그건 아니예요. 설탕은 뇌보다 똑똑해서 뇌한테 사기를 친다는 것이 문제죠. 우리 몸에는 렙틴이라는 호르몬이 있어요. 렙틴이 뭐하는 녀석이냐면, 식욕을 억제하는 일을 하는 녀석입니다. 뇌에게 가서 “너는 배가 부르니 음식을 그만 먹도록 해라” 라고 신호를 주죠. 설탕은 이를 방해해서 우리는 평소보다 더 많은 음식을 먹게 합니다. 물 대신 주스나 콜라를 마시고, 설탕이 많이 들어간 빵이나 과자를 주식으로 먹게 되면 우리 뇌에는 렙틴 저항성이 생깁니다. 식욕은 항상 과잉상태에 빠져 지속적으로 음식을 찾게 되죠. 위장이 꽉 차 있어도 허한 기분이 드는 거예요. 그러면서 나의 몸은 점점 거대해지고, 또 거대해지는 것이죠. 그러면서 우리 몸의 인슐린 분비를 책임지고 있는 췌장을 혹사 시키게 됩니다. 혈당 조절 능력에 이상이 생기는 거예요.

설탕이 몸 안에 지속적으로 공급이 되면, 심지어 과잉 공급이 되면, 췌장은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을 끊임없이 분비하겠죠. 인슐린 과잉 상태가 되면, 단 것을 먹어도 예전처럼 기분이 좋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음식을 먹게 되겠죠? 그럼 췌장은 또 인슐린을 분비하겠죠? 이렇게 우리는 비만과 신진대사장애, 2형 당뇨병을 앓게 되는 것입니다. 이게 다 설탕 때문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아요. 설탕은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심혈관계 질환과 간질환 (알코올 뿐 아니라 설탕도 간이 분해해요)까지 일으킵니다. 꽥.

이쯤 읽었으면, 음… 설탕을 줄여야겠군. 오늘부터 시작! 이라고 생각하실 분들 많이 계실 거예요. 하지만 설탕은 이미 세계 곳곳에 침투해서 우리 입을 향해 돌격중이랍니다.

과자, 케이크 같은 딱 씹자 마자 “아 이거 설탕” 이라고 생각이 드는 음식은 줄이려면 줄일 수 있죠. 어린이 반찬으로 딱 좋은 소시지와 햄, 아삭한 건강식품 샐러드의 드레싱, 장을 위한 요거트, 전혀 달지 않은 식빵, 100% 과일만 갈아서 만든 신선한 착즙주스, 토마토 케첩, 씨리얼, 바비큐소바, 심지어는 영양제에 까지 설탕이 안 들어간 음식을 찾기는 거의 불가능해 보여요.

하지만, 조금 노력하면 피할 수 있어요. 이 노력들이 모이면, 기업이 소비자의 당 섭취에 신경을 쓸 수도 있죠. 안 팔릴테니까요!

사과주스 대신 사과를, 오렌지 주스 대신 오렌지를 먹어요. 햄 대신 고기를 빵 대신 밥을 먹고요. 콜라 대신 우유나 물을 마시는 거죠. 이런 소비습관, 식습관들이 건강한 식품을 마트로 불러낼 수 있을 거예요.

유산균도 인슐린 저항성에 영향을 주죠. 혈당이 걱정되는 분들은 꾸준한 유산균 섭취도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유산균을 요거트 형태로 섭취하면 혈당이 올라가니 영양제 형태로 섭취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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