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이 풍부하고 피부미용과 탈모방지에 탁월한 양고기

“건강한 육식, 양고기”

양고기는 보통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으로 표현된다. 특유의 양고기 냄새 때문이다. 어느 정도 오해가 있는 말이다. 우리나라 말로는 전부 양고기이지만, 서양에서는 양고기를 연령에 따라 구분한다. 12개월 미만의 어린 양고기는 Lamb이라고 하고, 18개월 이상의 나이 든 양의 고기는 Mutton이라고 한다. 머튼의 경우는 지방에 펠라르곤산이나 카프릴산이 축적되어 특유의 양고기 냄새가 심해진다. 고수나 홍어처럼 익숙해진 이들에게는 다시없는 별미이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에게는 먹기 힘든 음식이다. 하지만 램은 다르다. 램은 소고기와 구분하지 못하는 이도 많을 정도로 보편적인 맛이다. 육질도 부드럽고 풍미도 훌륭하다. 홍어 초보자가 큰맘을 먹고 삼합을 시작하지만, 양고기 초보자는 별 각오 없이 램을 먹으면 된다. 아마 높은 확률로 양고기에 반하게 될 터이다.

양고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큰 사랑을 받은 식재다. 몽골 평원의 유목민에서 유럽 어느 궁전의 왕족들까지 양고기는 수많은 레시피를 거치며 사랑받았다. 그냥 물에 삶아 소금 찍어 먹는 곳이 있는가 하면 갖가지 향료를 곁들인 고급 요리로 변신하기도 한다. 특정 종교로부터 배척당하는 소나 돼지와는 달리 지구상 어느 문화권에서도 거부당하지 않기 때문에 ‘고기의 왕’이라는 칭호도 있다. 우리 주변에서는 양갈비나 양꼬치, 인도식 카레에 들어간 양고기를 흔히 만나볼 수 있다.

몽골 평원의 유목민에서
유럽 어느 궁전의 왕족들까지
양고기는 수많은 레시피를 거치며
사랑받았다.

한국인이 고기를 먹는다고 하면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것이 일단 최고다. 센 화로에 구워 먹는 양갈비 전문점을 찾았다. 갖가지 밑반찬이 메인 디시 전부터 입맛을 돋운다. 화로 구석에는 토마토와 채소를 올려 구우며 주인공을 맞을 준비를 한다. 소보다는 연하고 돼지보다는 진한 선홍색의 양갈비가 나왔다. 자그마한 뼈가 붙어있는 특유의 비주얼은 귀엽고도 군침 돈다. 화로가 250도 정도로 뜨겁게 달구어지면 주인공이 무대로 나선다. 불과 고기가 만나는 그 순간의 사운드가 강렬하다. 위장이 벌써 요동치는 기분이다. 예민한 이는 양고기 냄새를 싫어할 수 있기에, 특수한 연료와 강한 화력으로 냄새를 잡아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제 막 올렸을 뿐인데 육향이 환상적이다.

불과 고기가 만나는
그 순간의 사운드가 강렬하다.
위장이 벌써 요동치는 기분이다.

양고기도 소처럼 살짝만 익혀 먹으면 풍미가 그만이다. 다만 사람에 따라서는 냄새가 느껴져서 미디엄 웰던 이상으로 잘 익혀 먹는 것을 선호하는 이도 많다. 종류별로 다 먹어보는 것이 탐구하는 바른 자세다. 불과 살짝 인사만 한 녀석을 집어 시식해본다. 걱정했던 냄새가 별로 없다. 탄력이 남은 육질에 고소한 맛과 향이 일품이다. 게눈 감추듯 먹어 치우고 뼛조각을 물고는 다음 표적을 노린다. 조금 더 익힌 녀석은 고기가 한층 부드러워진다. 풍부한 육즙과 지방의 향이 어우러진 고소함이 육지의 왕이라는 소를 위협한다. 두 개째 뼈를 발라내고, 잘 익은 조각들로 관심을 돌렸다. 특제 간장소스에 찍어 먹는 것을 추천하는 집인지라 기꺼이 권유에 응했다. 익은 채소와 더불어 소스에 찍은 갈비를 머금어 보자니 뜨거운 기운 사이로 훌륭한 고기의 맛과 향이 흐른다. 채소의 상쾌함과 소스의 맛이 느끼한 감을 적당히 눌러주니 조화가 기가 막힌다. 정신없이 집어 들고 입에 넣고 뼈를 발라냈다. 순식간에 접시를 다 비웠다.

양고기는 건강에도 좋은 식품이다. 지방산 분해와 뼈 건강, 근육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L-카르니틴이 가장 많이 함유된 식재로 유명하다. 카르니틴은 다이어트 식품의 재료로도 큰 인기를 모으며, 당뇨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적당량의 양고기 섭취는 인상과는 다르게 다이어트 중인 이들에게 도움이 된다. 또한, 육류답게 아연 성분이 풍부하다. 아기부터 성인까지 아연 섭취가 부족해지면 안 될 정도로 중요한 성분이다. 피부미용과 탈모방지에도 크게 한몫하는 것이 아연이다. 때문에 양고기를 먹으면서는 길티 플레저를 느낄 수 없다. 양고기로 하는 육식은 실제로 우리 몸에 ‘낫 길티’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가장 건강한 육식, ‘고기의 왕’ 양고기를 이번 주 메뉴에 넣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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